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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저거

오늘 퇴근길에..

즐거운 토요일 . 오늘은 회사에서 아침부터 정전이었다. 본업무가 컴질인관계로 덕분에 전원이 안들어오니 아무것도 할게 없다.
뭘 할까..
옳커니 보던 책이나 마저 봐야겠다.
대망의 토지 마지막권. 4월부터 읽기시작해 이제 21권인 마지막권을 보니 총4개월이 걸린 셈이다.
우쨌건 그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책을읽겠다고 펴든 나도 참 대견하다. 사장이 내가 야독에 열중해있는 모습을 보며 내게 제안을 하신다.
지희씨 어두운데서 책보지말고 나랑 자리바꾸자 내자리로와.
옙?그래두 되여?ㅋ.ㅋ
난 쫄랑쫄랑 가서 냉큼앉았다. 사장님은 내자리에 앉으며
난 지희씨자리에서 한숨좀 자야겠다.
라며 엎드려 주무심..=-=;

2시간이 흘렀을까 전기설비아저씨가 25만원이라는 터무니 없는 바가지를 씌우고 겨우 우리는 암흑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 변기에 앉아서 볼일보려다 깜짝 놀랬다. 이놈이 엎어질듯 흔들리는 것이다. 오매 놀래라.
X 엎어지는줄알았네 그리고 수도꼭지도 고정이 안되고 이상하다. 아 병신같애

암튼 회사의 일은 중요한게 아니다.

난 즐거운 토요일이기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은 가볍게 퇴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구매한 쏘핫스타일호피무늬11센치하이힐은 날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커리어우먼의 자태를 뽐내며 열심히 버스정류장을 향해 걸어간다. 가끔가다 쇼윈도에 내모습을 비쳐보면 원더걸스의 소희를 방불케하는 그자태에 넋을 놓고 가고 있었다.

근데 나의 이 발걸음에 제동을 거는게 있었으니..

오잉저것은 뭣이다냐

4절 노오란 색지에 검은 매직으로 굵다랗게 쓴 글씨는

다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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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백원인고 하니

내스타일인 알록달록의 제각기다른 싹쓰들이 천연색을 뽐내며 큰 박스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물론 철벽수비 아줌마군단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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