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의 어원

 칵테일이라는 이름의 알코올 음료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인간이 술을 만들면서부터 세계 여러곳에서 행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예로, 로마 시대 사람들은 포도주에 수지(樹脂)를 혼합하여 마셨다고 하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칵테일과 매우 흡사하다. 요즈음처럼 기구가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칵테일을 만드는 기술만 발달하지 않았을 뿐 섞은 음료였다는 것은 칵테일과 별로 차이가 없다.
 
 술에 어떤 재료를 넣어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칵테일은 엘리자베스 1세 때부터 실제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그 당시 칵테일의 형태는 퍼시트(응고시킨 설탕, 뜨거운 우유, 향신료, 가끔 달걀도 추가된혼합물), 니거스 (포도주와 향신료의 혼합물)와 같은 것이었다. 기초적 토대없이 행해지던 이런 것들은 시대의 변천과 함께 각기 특성이 다른 증류주의 제조로 좀더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포도주나 맥주를 즐겨 마시던 사람들이 알코올 함량이 높은 증류주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서 물을 타서 마시고 또 청량 음료와 얼음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1920년부터 1933년까지 열네 해 동안 시행되었던 미국의 금주법은 오늘날 혼합 알코올 음료의 기틀을 만든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당시의 애주가들은 밀주나 밀수입된 술을 사서 마셨으나 이를 판매하는 업주들은 단속을 피해야 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술이 아닌 것처럼 하기 위해 과일 같은 것으로 장식했는데 이것이 바로 칵테일의 발전을 가져온 것이다.

칵테일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한다.

1775년 미국의 뉴올리언즈에 살던 프랑스 사람 안트와이너 아마데스 페리시코가 술에 계란을 섞은 음료를 팔았다. 그 당시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이것을 사람들이 프랑스어로 '코크체'라 불렀는데 그 말이 변해서 모든 혼합 음료를 '코크테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미국 독립 전쟁 때에 어느 미망인이 웨스트 체스터에 있는 버지니아 기병대의 군매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어느날 그녀는 반미 아일랜드인의 정원에 숨어 들어가 그 집의 자랑거리인 아름다운 꼬리를 가진 수탉을 훔쳐와 병사들을 대접했다. 병사들은 그녀의 용기있는 행동을 칭찬하며 파티를 열었다. 그 파티에서 병사 한 사람이 그녀에게 혼합주를 주문했는데 그 때 그녀는 여러가지 술을 그릇에 담고 훔친 닭의 꼬리로 술을 휘저었다. 그것을 본 병사들이 환성을 지르며 혼합주를 담은 잔을 들고 '코크테일(cock tail) 만세!!' 라고 외쳤다. 그 뒤로 모든 혼합주를 칵테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옛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칸페체 거리에 영국 배가 입항했다. 배에서 내린 선원들이 어떤 술집에 들어가니 한 소년이 껍질을 꺠끗이 벗겨낸 나뭇가지로 혼합주를 섞고 있었다. 선원 한 사람이 그 음료의 이름을 묻자 소년은 나뭇가지의 이름을 묻는 것으로 잘못 알고 '코라 드 카죠'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 스페인 말로 '수탉의 꼬리'라는 뜻이었다. 그 후 그 말이 전해져 혼합주에 칵테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